김 덕 규 (베트남, 코디네이터)
또안 B 초등학교는 새로 들어온 도서로 인해 학교 전체가 술렁거려습니다. 시골에서는 보기 드물게 신간을 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도서실을 자주 이용합니다. 마을에서조차 신간을 구해 볼 수 있는 아무런 장소도 없기 때문에 책이 있는 곳은 오직 학교뿐입니다. 마을에 책방도 없습니다. 소일거리가 많지 않은 이곳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고 꿈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도서실이 되었습니다.

저희 도서실은 매일 문을 엽니다. 각 교사들과 학생둘이 직접 와서 책을 읽습니다. 또는 한권 혹은 두권을 빌려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 다시 반납합니다. 각 어린이들은 자주 도서실에 와서 사회 자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 보고 삶에 관한책도 찾아 읽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아 보고, 미술 혹은 여러 그림들과 오락에 관한 책들도 읽습니다. 여러 어린이들은 새로운 책이 들어올 때마다 너무 좋아합니다.

한국과 비교해보면 정말 열악한 환경이기는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이곳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새로 들어온 책으로 인해 행복해 하고 있고. 이것을 바라보는 교사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도 즐거워하는 자녀들을 볼 때마다 책을 보내준 새빛 교회 여러분들께 감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이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고 세상을 살면서 꿈을 가지게 하는 도구이기도 하고, 삶을 사는데 있어 가이드가 되게 하기도 합니다.

베트남에서 롱또안 B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형 그리고 어린 학생들을 대신해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보내 주시는 헌금으로 책을 계속 구입해 줄 겁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