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이 글은 동남아선교정보센터에서 발행하는, 한아봉사회 자매지 ‘동남아선교뉴스레터’ 83에 실린 글입니다.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접근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캄보디아 정부는 2016년 8월 2일 새로운 공항과 철도 및 고속도로의 건설과 보수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으려 한다고 발표했다. 공항은 시업리업(Siem-reap)에 들어설 새로운 공항을 일컫는다. 캄보디아 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철도 건설은 포이펫(Poipet)-시엄리업 및 시엄리업-프놈펜 구간의 새로운 철도를 말하는 것으로, 그 건설을 위한 조사와 개발을 위한 차관을 얻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발표는 중국의 무역부장관이 8월 초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나온 것으로,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캄보디아의 무역부장관과 재정부장관과 만나 양국 간 협력 및 유대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8월 8일에는 캄보디아 총리 훈사인(Hun Sen)과 중국 대사 부지안궈(Bu Jianguo)가 똔레바삭(Tonle Bassac)강에 준공을 곧 앞두고 있는 캄보디아-중국 우정의 다리의 주요 구간의 연결 부분에 함께 콘크리트를 던지는 의식을 행했다. 길이 415미터에 폭이 13.5미터의 이 교량은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껀달(Kandal)주의 꼬톰(Koh Thom)군에 있다.
총 28개월의 공사 끝에 2016년 말 완공될 이 다리는 중국의 장기저리차관으로 캄보디아에 건설되는 일곱 번째 다리다. 이 교량은 1,940만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양허성차관을 받아 China Road and Bridge Corporation이라는 중국 건설회사에 의해 그동안 공사가 진행되어 왔다.
훈사인은 위의 의식에서 원조와 차관을 제공한 중국 정부와 인민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캄보디아-중국 관계가 콘크리트 교량처럼 견고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사는 캄보디아가 더 많은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데 중국이 계속 도울 것이라고 답례연설에서 말했다. [Global Times, 2016/8/3, 2016/8/8]
캄보디아에서 한의학 보급에 나서는 중국
중국인 한의사 여섯 명이 프놈펜에서 2016년 10월 중순 한의학 보급에 나섰다. 이들은 베이징과 광시(廣西)성의 중의학(中醫學) 대학 혹은 병원과 보건기관에서 활동하는 한의학 전문가들로, 그 대표는 중국 정부의 해외 화교ㆍ화인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僑務)위원회의 위원장인 바이즈젠(Bai Zhijian)이었다.
언론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그들은 한의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침술, 마사지, 약초학 등의 전통의술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들은 2016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프놈펜호텔에서 무료로 캄보디아인들에게 진료를 제공하고 건강 강좌를 열었다.

바이즈젠은 이 프로그램이 전통적인 중의학의 문화교류와 상호 학습을 증대시키려는 목적에서 추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놈펜 주재 중국 대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중국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하고 전통적인 중의학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lobal Times, 2016/10/17]
중국-캄보디아 관계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기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캄보디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2016년 10월 12일 캄보디아의 일간지 Rasmei Kampuchea에 친필 사인이 들어간 글을 실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노로돔 서이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의 초청으로 나는 캄보디아 왕국을 국빈 방문하고자 한다. 이것은 중국의 주석으로서 캄보디아에 대한 나의 첫 방문이 될 것이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서로 가까우며, 우리의 우호적 교류는 1천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하는 국제적 상황을 통해 검증된 중국-캄보디아의 전통적 우호관계는 양국의 과거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무성한 나무처럼 강하게 성장해 왔다.
1958년 중국과 캄보디아는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지난 58년 간 양국의 지도자들은 긴밀한 상호작용을 유지하고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노로돔 서이하눅(Sihanouk) 전(前)왕께서는 중국-캄보디아 간 우의는 결코 시들지 않는 꽃과 같으며, 환한 하늘 아래에서 항상 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새로운 시대에 들어와서 중국-캄보디아 우정관계는 새로운 활력으로 빛을 발하며 계속 번성해 갔다. 2010년 두 나라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캄보디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국이었다. 2015년 양자간 무역은 44억 달러를 초과했다.
양국은 상호 핵심적인 이해관계와 주요 관심사항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서는 서로 지지하고 협조해 왔다. 1990년대 8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중국의 공병부대는 캄보디아에서 평화유지 임무에 참가해, 18개월 동안 프놈펜 국제공항과 다른 두 군데의 공항, 640킬로미터 이상의 국내 고속도로, 그리고 40개 이상의 교량을 건설하고 보수했다. 우리는 새로운 중국이 초기에 국제적인 봉쇄에 직면했을 때 캄보디아가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국가들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캄보디아 최초의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며, 캄보디아 최초의 시멘트 공장, 최초의 화력발전소, 최대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서이하눅 경제특구는 중국-캄보디아 협력이 얼마나 풍부한 결실을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2016년 6월까지 100개의 회사들이 이 경제특구에서 총 2억8천만 달러를 투자해 1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인민 대 인민의 교류 외에도 문화적 교류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문화재 전문가들은 캄보디아에서 수년간 체류하면서 앙코르의 쩌우 사이 테보다(Chau Say Tevoda) 사원과 따께오(Ta Keo) 사원을 보호하고 보수했다. 중국의 의사들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주었다. 중국의 농업 기술자들은 낮에는 캄보디아 농촌 주민들에게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저녁에는 중국어를 가르쳤다. 2009년 출범한 공자연구소는 캄보디아의 14군데 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000명 이상의 캄보디아 유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장학생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대해 향후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서로 윈윈하는 협력관계를 증대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제 무대에서 캄보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또 인민 대 인민의 우호관계를 고양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Global Times, 201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