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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복이 있습니다(2016년 2월)
  


“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습니다 ”
신임 사무총장 인사말


안 홍 철(사무총장)


저와 친한 사람이 어느날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가 왜 다른 나라에 선교를 하느냐? 제발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가도록 참견하지 말고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 한편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복음을 준답시고 힘으로 그 나라를 정복하여 식민지를 만들고 삶의 터전인 고유한 문화를 말살하던 제국주의 시대의 선교 행태가 수많은 나라에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전 역사에서 보여주었던 ‘선교의 실패’ 때문에 더 이상 선교를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교회는 다른 나라나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건가요? 이런 고민을 하면서 선교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교(mission)의 어원은 라틴어 ‘보내다’(mittere)에서 온 말입니다. 선교란 파송을 뜻하는데 그 근원은 성부 하나님이 성자를 보내시고(요 3:16) 성령을 보내신 사건(요 15:26)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예수님을 받고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받은 사람이 받고난 후에 할 일은 무엇인가요?

소아의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도널드 위니캇은 그의 책 <소아의학을 거쳐 정신분석학으로>에서 유아의 주는 행위(giving)에 대해 언급합니다. 유아는 처음에는 엄마로부터 전적으로 받습니다. 젖을 받고, 옷과 이불을 받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유아가 되어서는 엄마에게 받지만 않고 무엇을 주려고 합니다. 엄마가 이제까지 준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아는 엄마에게 무엇을 주는데, 옆에 있는 장난감을 주기도 하지만 입에 넣던 음식을 꺼내 주기도 하고 자기가 싼 똥을 주기도 합니다. 엄마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잘 구별하여 받아주어야 합니다. 엄마는 유아가 주는 것을 받음으로써 주는 행위를 통해서 유아가 진정한 받아들임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주는 것은 본능에 속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줄 때 그것을 받는 대상이 없다면 아이는 주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제대로 받지도 못하게 됩니다. 주고 또 받는 행위를 통해서 아이는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여기에서 세 가지 원칙이 나옵니다. 아이는 먼저 받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제 주게 됩니다. 받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아이에게는 성숙의 축복이 됩니다.

우리가 선교에 나서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우리는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받고 예수님께 받고 사람들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줍니다. 주는 것은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이며 받아줄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는 줌으로써 우리가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고, 우리를 받아주는 대상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해줌을 귀히 여기게 됩니다. 주는 행위를 통해 아이들이 성숙해지듯이 선교를 하고 보내고 줌으로써 우리의 교회들은 더 건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는 주님의 말씀은 선교의 현장에서도 참으로 그러합니다.

다만 지금 이 시간 좀 더 눈여겨 살펴야 할 것은 무엇을 주느냐, 그리고 어떻게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떡, 복음이랍시고 우리가 주는 것이 돌이나 뱀(마 7:9-10)인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는 방식이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는지(빌 2:3) 신중하게 따져보면서 주어야 합니다.

저를 주는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받은 것을 잘 전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받아주시는 대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주고 또 주는 일에 진력하면서 이미 받은 것과 앞으로 받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대하겠습니다. 주는 것을 통하여 풍성한 믿음의 성숙한 세계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인사를 대신합니다.








2016-05-19 1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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